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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공유경제의 시대 (1) - 집카의 창업 스토리

charonfly 2016. 7. 27. 22:15

들어가며..

얼마전 오랜만에 집앞의 도서관을 방문했다. 신간을 살피던 중 흥미로운 제목의 책을 발견했다. 바로 "미래 비즈니스 모델의 탄생 공유 경제의 시대"라는 책이었다. 책을 들자마자 맨 뒤 페이지를 보았다. 이유는 여기서 말하는 미래가 과거나 지금을 이야기하면 안되기 때문이었다. "1판 1쇄 2016년 3월 발행" Good!! 무려 4개월전에 나온 책이다. 여기서 말하는 미래가 바로 다음달을 이야기하진 않겠지? 하는 나의 무조건적인 믿음에 책을들고 당장 열람실로 갔다.

2~3시간을 읽으면서 나는 충격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그 이유를 몇회에 걸쳐 작성할까 한다. 책표지는 이렇게 생겼다. 관심이 있는 분들은 꼭 읽어보길 권한다.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91195474943


1. 집카 창업 스토리(세가지 논지)

집카는 현재 국내에서 인기있는 카 쉐어링 서비스인 소카의 해외 성공사례이다. 물론 국내의 소카는 이미 외국의 성공사례를 보고 비즈니스를 접근했겠지만, 실제 처음 비즈니스를 시작할때 집카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책에는 그 경험이 자세히 담겨 있다.

안체 다니엘슨과 내가 집카를 공동 창립한 후, 한 잡지는 우리를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 출신의 '두 엄마'라고 소개했다. 이런 묘사는 다소 잘난 척한다는 인상을 풍기지만 사실 내가 집카를 운영하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인생 경험(세 아이의 엄마)을 잘 담고 있기도 하다. 
- 중략 -
내가 집카를 처음으로 구상한 것은 1999년 9월, 어느 화창한 개강 날이었다. 9월이 되면, 나는 나이에 상관없이 미래와 변화, 앞으로 펼쳐질 한 해에 대한 약속을 생각하게 된다. 이는 내가 낙엽색이 변하고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아이들이 가방을 가득 채워 돌아오는 노스이스턴 대학마을에 살아서일지도 모른다.  
- 중략 -
안체는 최근 휴가차 방문한 고향 독일에서 본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녀는 베를린의 한 카페에 앉아서 길가에 주차된 렌터카를 보았는데, 알아보니 시간 단위로, 하루 단위로 대여할 수 있었다. 
< 책 16~18P >

창업과 아이디어는 책상에서 이뤄지지 않는다. 다양한 경험과 여행 그리고 사람을 만나는 것이 바로 좋은 아이디어를 만드는 방법이다. 자신이 속한 상황을 비판하지 않고 그로 인해 더욱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나는 사람들이 성공한 기업을 만든다. 기업가치 27조원의 에어비엔비도 진짜 사업을 구상하기 위해 잠시 돈을벌기 위해 임대하던 공기침대(Air Bed)와 간단한 아침(Breakfast)을 결국 사업모델로 만들어 지금의 기업을 만들게 되었다.
되도록이면 많은 경험을 하고 경험을 못하게 된다면 다른사람들이 경험한 이야기를 듣거나 책을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



창업을 하려면 투자가 매우 중요하다. 비즈니스의 장점만을 생각하는 투자자가 있지만 단점만 생각하는 투자자도 있다. 집카가 창업받을 당시 투자자와 부딪치던 대화를 소개한다.

로빈의 논지 1 : 사람들은 차를 소유하는 대신 기꺼이 '공유(Share)'하려 할 것이다. 공유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투자자의 답변 : 미국인들은 소비와 소유를 중요시한다. 미국인과 자동차의 관계는 특별하며 우리의 신분은 차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는 자동차를 사용하는게 아니라 소유하고 싶어 한다.

로빈의 논지 2 : 인터넷과 무선기술을 활용하는 기술 플랫폼 덕분에 공유가 수월해진다.

투자자의 답변 : 기술적인 장애물이 너무 많고 복잡하다. 이런 기술은 사용된 적이 없다. 당신은 사업가이지 기술자가 아니다.

로빈의 논지 3 : 사람들은 감시를 받지 않아도 자동차를 가져가고 반납하며 회사 신용카드로 기름을 다시 채우고 자신이 버린 쓰레기를 치울 것이다.

투자자의 답변 : 유럽에서조차도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은 스위스인 뿐이다! 게다가 우리 미국인은 절대로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

집카는 결국 이 3가지 논지를 모두 증명해낸다. 투자자나 사람들은 잘못생각하는 것이 있다. 정주영 회장님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해보기나 했수?" 이다. 투자자는 해보지 않고 비즈니스에 대해 생각을 한다. 모든아이디어는 긍정적인 부분을 갖고 있지만 반대로 부정적인 이면도 있다. 세상에 부정적이지 않은 아이디어가 있을까?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실행하는 능력 그리고 실행하는데서 나오는 사용자 관점의 차별화된 서비스가 투자자가 걱정하는 부분을 극복할 수 있다.


우버가 처음 대한민국에 서비스했을때도 그랬다. "누가 믿을수도 없는 차를 함부로 탈까?" 결과는 그랬는가? 아니다. 인기가 너무 많아져서 국가차원에서 서비스를 못하게 했고 결국 카카오에서 택시회사와 함께 카카오택시를 만들게 되었다. 실제로 해보지 않고서는 모른다. "실행은 긴 생각보다 더 적은 비용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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