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 8년 차 아직 리더의 자격을 논할 만큼 경험이 풍부한 나이는 아니다. 지난 몇 년 동안 회사의 팀원으로써 내가 맡은 일만 충실히 해왔었다. 스타트업에서 어린나이에 경영진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관리하는 팀원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리더십이라는것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30년간 사업을 해오신 아버지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몸으로 경험하면서 실제 생각한 것보다 리더의 자리가 더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던 중 서점에서 "킬링 리더 vs 힐링 리더"라는 책을 보게 되었고 팀원으로써 생각한 이상향, 몸으로 느꼈던 경험과 책에서의 인사이트를 정리해보려고 한다.
팀원으로써 본 리더의 자격
누구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리더에게 상처받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런 서운한 기억을 기회가되서 이야기 하더라도 대부분의 리더들은 기억하지 못한다. 나역시도 팀원으로써 리더의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행동 하나에 실망했던 일들을 떠올리면서 리더라면 어떤 자격을 갖춰야 하는지 정리해 보았다.
"평정심을 유지해라." 리더의 상처주는 행동은 대부분 충동적인 생각에서 비롯된다. 리더도 사람이며감정을 갖고있는 동물이다. 화남, 슬픔, 기쁨, 두려움 등 여러가지 상황에서 리더는 감정을 표현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감정을 표현하면 안되는 걸까? 아니다. 감정을 추스리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 그리고 충동적인 말과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팀원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도록 해준다.
"생각하는 것과 말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일치." 예전부터 언행일치(言行一致 ) 라는 사자성어가 있었던 만큼 오래된 인간의 도리와도 같은 것이다. 사실 이 세가지가 일치되는 리더를 본적이 없다. 이게 왜 어려울까?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생각하는 대로 말하고 행동하지 않아서 그런다. 인간이 모든 말과 행동을 기억할 수 없다. 만약 생각과 다른 말을 했다거나 다른 행동을 하게 되면 이 행동은 반드시 잊어버리게 되어있다. 그리고 다음에는 생각하는대로 말하고 행동하게 된다. 그러나 생각하는대로 말하고 행동하면 잊어버리더라도 일치되는 행동과 말만 할 수 있다. 예를들면)
리더의 생각 : 난 윗사람에게 잘보여야해. 너희들은 그냥 내가 승진하기위한 재료일 뿐이야.
리더의 말 : 이번 프로젝트만 잘 끝나면 보답해줄게
리더의 행동 : 프로젝트에 신경쓰지 않음
리더는 위와 같은 상황에서 했던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나중에 프로젝트가 끝나면 윗사람에게 잘보일 생각만 남게되고 결국 팀원에게 보답같은건 돌아오지 않는다.
언행일치 그리고 약속은 신뢰를 만드는 가장 좋은 수단이지만 반대로 불신을 만드는 가장 좋은 수단이기도 하다. 좋은 생각 그리고 진실된 생각을 갖는 것이 언행일치를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만약 당장의 생각과 다르다면 그 말과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결코 기억나지 않을 것이다.
"비난보다는 칭찬, 잘난척보다는 치켜세워라" 리더는 모든 능력이 가장 뛰어난 사람이 아니다. 뛰어난 사람들을 품고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종종 어떤 리더들은 뛰어난 팀원에게 질투심을 느끼고 반대를 위한 반대 그리고 이유없는 비난을 반복한다. 또한 그간 경험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무시하고 내가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허상에 젖어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칭찬을 하기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팀원을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아내나 자식에게 조금만 잘해도 칭찬하듯이 팀원을 사랑해야 칭찬에 인색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킬링리더 vs 힐링리더
킬링리더란 리더의 자리에 있으면서 구성원들을 죽음으로 이끄는 자를 말합니다. 여기서 죽음은 신체적인 죽음만 뜻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달의 의욕과 사기를 무너뜨리고 활력과 생동감을 앗아가는 심적인 죽음을 이야기 합니다.
책에서 킬링리더는 3가지로 분류한다.
숫자는 채웠지만 마음을 파괴하는 '독재형' 킬링 리더
권위에 안주하며 자신의 특권과 혜택은 누리면서 구성원과 조직 전체의 상황에는 무감각한 '무책임한' 킬링 리더
조직을 이용해 자신의 이기을 채우는 '비윤리형' 킬링 리더
대리나 과장때는 촉망받던 선배가 승진한 후 동료들에게 미움받는 경우를 많이 봤을 것이다. 킬링리더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변화에 민감해야 한다. 변화에 둔하게 되면 언제든지 위와같은 킬링리더가 될 수 있다. 힐링리더가 되기위한 마음가짐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힐링 리더는 지존의 위치에서도 종의 마음을 갖는다."
첫째, 힐링리더는 자신의 사명을 다하면서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둘째, 스스로 낮아지는 겸손에서 따뜻한 영향력이 나옵니다.
셋째, 사람 자체에 대한 진실한 사랑에서 영향력이 흘러나옵니다.
힐링리더가 되기위해서
사실 리더가 된다는 것은 큰 부담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에서 말한 내용들을 모두 잘 지키기도 어려우며, 본인의 고충은 팀원들에게 쉽게 이야기할 수 없는 외로운 자리다. 책에서는 힐링리더가 되기위한 여러가지 방법중 아래 내용을 강조한다.
1. 자존감을 가져라.
힐링 리더가 되기위한 가장 중요한 개념이다. 자존감이란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이고 어떤 성과를 이루어낼 만한 유능한 사람이라고 믿는 마음이다. 인간의 대부분의 우울증이 이 자존감 부족으로 발생한다. 누구나 어떤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는데 우울한 기분을 느낀적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그런 우울한 감정이 자존감이 부족한 이유때문이다. 사실 자존감을 회복하는 방법은 아주 다양하다.
① 대화요법
친구, 동료, 가족 등 누구나 만나서 대화해라.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나타내라. 그러다보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자존감이 생겨있을 것이다.
② 독서, 운동
자존감을 높이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먼저 독서는 책을 읽고있는 나 자신을 굉장히 생상적인 사람이라 느끼게 해준다. 누군가의 경험을 알아가고 배우는 것은 덤이다. 운동을 하게되면 자연스럽게 남성호르몬과 성장호르몬이 배출되게 되며 이는 곧 사람의 기분과 감정에 영향을 준다. 어떤 운동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③ 충분한 수면
자존감이 부족한 상태에서 잡생각으로 인한 수면부족을 겪을 수 있다. 수면이 적으면 아침에 우선 짜증부터 나게된다. 충분한 수면은 몸의 바이오리듬을 정상적으로 만들어주고 기분을 좋게 해준다. 어렵겠지만 전문가들은 오후 10시-새벽2시 까지 잠들어있기를 권한다.
2. 힐링팔로워를 만들어라.
힐링 리더가 되기위해 힐링 팔로워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나의 팀원들이 모두 부정적이고 현재 상황에 대해 비난만 한다면 리더도 이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나의 팀원이 힐링 팔로워인지 확인하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한다. 물론 리더에게 좋은소리(일종의 정치?)만 하는 팔로워는 결코 힐링 팔로워가 아니다. 직언을 할 수 있어야 하며, 서로 도움을 주는 공생관계가 되어야 한다.
3. 동료를 사랑하라.
사랑하지 않으면 리더가 될 수 없다. 세종대왕의 애민사상(愛民思想)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던 세종대왕의 정신을 알 수 있는 이념이다. 한글을 창제한 이유도 바로 이런 애민사상때문이다. 자신의 팀원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없다면 결코 힐링리더가 될 수 없다. 만약 내가 아무리 좋은 말을 하고 좋은 환경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팀원들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다면 팀원들을 사랑하는지 확인해봐라. 아마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리더가 된다는 것..
리더의 자격에 나이가 필요하지 않겠지만 사람의 마음을 사기위해 많은 사람과의 관계를 경험하는 것은 꼭 필요한 것 같다. 아버지께서는 사람과의 신뢰에 대해 약속을 잘 지켜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좋은 사람을 주변에 두는 방법은 가장 힘들때 도와주어야 된다고 말씀하셨다. 물론 이 두가지도 쉬운 것은 아니다. 많은 사회경험에서 습관처럼 몸이 먼저 반응하는 아버지처럼 습관이 될 때까지 노력해야 한다.